[97대선]3당 홍보비 얼마나 썼나?

  • 입력 1997년 12월 17일 20시 49분


이번 선거에서 각 당이 쓴 홍보비용은 전체 선거비용의 60% 이상이다. 선거양상이 조직을 이용한 「보병전」보다 미디어를 이용한 「포병전」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각 당 관계자들은 『매체선거가 새로운 고비용정치구조의 주범이 됐다』고 말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대략 1백90억여원의 홍보비를 사용했다. TV와 라디오광고, 후보유세 지원유세 등에 1백9억여원을 썼고 신문광고에는 40억여원이 들었다. 법정홍보물 등 팜플렛 현수막 제작비용은 35억여원. 점보트론 대여비까지 합치면 홍보비는 더 늘어난다. 국민회의가 지금까지 잠정집계한 선거비용 총액은 대략 2백50억여원. 이중 절반이 넘는 1백60억여원이 홍보비다. 우선 TV를 이용한 광고와 후보 및 지원연설자 유세비만 86억원이 들었다. 또 70차례의 신문광고비에 40억여원을 썼다. 여기에 두 종류의 법정홍보물과 현수막 등에 30억여원이 들었다. 점보트론 7대 등의 임대에도 7억원이 들었다. 국민신당은 법정 홍보물중 현수막 선전벽보, 책자형 및 전단형 홍보물에 총 23억원을 썼는데 이중 외상이 18억원이다. 신문광고비도 29억원이 들었지만 국고보전을 전제로 전액 외상이다. 국고보전이 안되는 TV광고 라디오광고는 단 한차례도 하지 못했다. TV연설의 경우 후보연설 3차례(약 8억6천만원), 찬조연설 4차례(9억4천만원)에 모두 18억원 정도가 들었다. 이 가운데 9억원은 역시 외상이다. 총 비용은 70억원 정도다. 각 후보가 10% 이상 득표할 경우 TV후보유세, 신문광고 비용 등은 선관위로부터 돌려받는다. 그러나 각 후보진영이 대부분 외상거래를 많이 해 남는 돈은 없을 것 같다. 〈박제균·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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