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12일 충청권 유세를 끝으로 4박5일간의 영남 충청지역 버스유세를 끝냈다.
이후보는 11일에 이어 이날도 김대중(金大中)후보를 맹공했다.
그는 『김대중후보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재협상을 주장하는 바람에 IMF가 돈 주는 것을 멈칫해 1달러에 1천7백원을 넘겼다』며 『외신도 「대선후보중 한사람이 재협상을 요구해 한국이 파산지경」이라고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보는 이어 『할아버지때까지 충청도에서 살다가 부친이 외지에서 공부를 하는 바람에 고향을 떠나게 됐다』며 『여러분은 자제가 외지에서 손자를 낳아 데려오면 「네 고향은 충청도가 아니다」라고 하겠는가』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종필(金鍾泌)씨는 노태우(盧泰愚) 김영삼(金泳三)대통령 아래서 2인자 역할을 하다가 이제는 김후보 밑에서 2인자가 되려 한다』며 『충청인은 그렇게도 자존심이 없느냐』고 지역정서를 자극했다.
이후보는 이어 『김후보는 병역을 기피했고 이인제후보도 2년간 병역을 기피하고도 나에게 병역문제로 시비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후보는 이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방문, 지난 10월 이곳에 세워진 자신의 백부 이태규(李泰圭·92년 작고)전KAIST명예교수의 동상에 헌화하고 연구진을 만나 과학육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후보는 아산 현충사와 예산 선영에도 들러 분향한 뒤 서울로 돌아와서는 영등포 119구조대를 방문했다.
〈논산〓김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