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천안연수원 토지 5만여평을 담보로 동국실업과 강동종합건설 등 2개 회사에서 발행한 5백50억원의 약속어음을 첨부해 사채시장에서 현금 5백억원을 빌리려 했다고 12일 한 사채업자가 폭로했다.
사채업자 강동호(姜東豪·59)씨는 이날 서울 여의도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이 명동 사채시장에서 기업의 어음을 할인, 3백억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한데 이어 연수원 토지와 기업 어음을 담보로 5백억원을 추가로 빌리려 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내가 잘 아는 사채업자 김모씨(70)에게 한나라당측의 이같은 제의가 들어왔다』며 『한나라당 고위간부들과 김씨 사이에 오간 대화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 등을 증거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