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는 대선을 8일 앞둔 10일 전국을 누비며 막판 표잡기 총력전을 펼쳤다.
이회창후보는 경남 합천과 대구 경북 등 영남지역을 순회하며 『김대중후보가 당선되면 내각제개헌을 둘러싸고 정국이 큰 혼란에 빠질 것』이고 『야당을 하면서 1천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는 사람이 남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김대중후보를 집중 겨냥했다.
이후보는 해인사관광호텔에서 농업경영인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집권하면 농사와 관련된 순수한 빚은 이자율인하 상환기간연장을 실시하고 융자를 확대하겠다』며 『특히 수세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공약했다.
김대중후보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의사협회 초청간담회를 갖고 『현재 보험회사에서 실시하는 의료보험심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객관적인 심사기관을 설립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또 『현재 의료문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의료보험의 실현 및 정착』이라며 『농민과 서민들의 의보부담을 경감하고 의료수가의 합리적 조정과 공정부담을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제후보는 이날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을 순회하며 『환율이 1천6백원으로 치솟은 외환사태의 책임은 지난 6개월간 무능하고 무책임하게 대처해온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집권여당 이회창후보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보는 또 『종금사에 대한 추가적인 업무정지조치는 조속히 결론을 내리고 더이상 업무정지 조치가 없다는 것을 정부가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