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崔炯佑(최형우)고문이 오는 15일경 퇴원할 예정이다.
3월11일 뇌졸중으로 쓰러져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지 두 달여만에 퇴원하는 것이다. 물론 완치된 것은 아니다.
날씨가 좋으면 휠체어를 타고 병원 구내 산책도 하고 케이블 TV의 바둑프로그램도 보는 등 인지능력은 빠른 속도로 향상돼 가고 있지만 아직 언어능력은 거의 회복되지 않고 있다. 가족들이 애국가와 아리랑, 「목포의 눈물」같은 노래를 느리게 부르면 함께 따라 부르긴 하지만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고 문장 단위의 언어표현을 하지 못한다는 것.
비서관들은 『의사들은 막힌 혈관이 뚫리면 말문도 확 트이게 된다지만 언제 언어능력이 회복될지 아직 장담하기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최고문 자신도 인지능력은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데 언어능력이 따라 주지 않아 매우 답답해 한다는 소식이다. 답답하기는 민주계도 마찬가지다.
일요일인 4일에도 孫鶴圭(손학규)보건복지부장관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가 다녀갔다. 만약 7월말쯤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전에 말문이 트이면 신한국당 대권구도는 지금과 또 달라질 것이다. 현재로선 회의적이라는 시각이 많은 편이다.
가족들은 어쨌든 퇴원 후 경기 분당의 동국대 한방병원에서 요양치료를 하며 서울대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방안을 생각중이다.
〈김창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