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63·사진)이 확정됐다. 대규모 해킹 사태로 흔들리고 있는 KT가 조직 안정과 신뢰 회복을 위해 정통 ‘KT맨’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6일 박 후보와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등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이어 이사회는 박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김용헌 KT 이사회 의장은 “박 후보가 새로운 경영 비전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대내외 신뢰를 조속히 회복할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1992년 한국통신에 입사한 정통 KT 출신 인사로 KT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을 거쳐 기업부문장(사장)을 지냈다. B2B(기업 대 기업) 전문가로 해외 사업에도 다수 참여한 이력이 있다.
박 후보가 차기 대표이사로 선임되려면 내년 3월 주총 표결에서 참여 주식 60%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주총 승인을 받으면 KT는 구 전 대표 이후 다시 내부 출신 수장이 이끌게 된다.
KT가 처한 환경은 녹록지 않다. 최근 무단 소액결제와 서버 해킹 등 각종 보안 사고가 잇달아 터짐에 따라 고객 신뢰 회복과 보안 대응 역량 확보가 차기 대표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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