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LG휘센 에어컨 로고는 순금…“70만원 벌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7일 07시 50분


과거 LG전자에서 한정으로 판매한 ‘휘센’ 에어컨의 로고가 순금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유튜브 채널 ‘링링언니’ 영상 캡처
과거 LG전자에서 한정으로 판매한 ‘휘센’ 에어컨의 로고가 순금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유튜브 채널 ‘링링언니’ 영상 캡처
약 20년 전 LG전자에서 한정으로 판매한 ‘휘센’ 에어컨의 로고가 순금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금은방을 운영하는 유튜버 ‘링링언니’가 11일에 올린 영상을 보면 고객이 금 조각을 내밀며 “LG 휘센 에어컨에서 떼어낸 거다. 에어컨 정면에 붙어 있던 로고”라고 말했다.

이 고객은 “배송하는 아저씨가 금이라고 하고, 광고에서도 금이라고 했다”며 “당시에는 ‘이거 떼어가면 만 원은 준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유튜버가 금 조각들을 녹여 분석한 결과 순금으로 확인됐다. 그는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18K도 아니고 순금이었다”며 “중량은 한 돈에 조금 못 미쳐서 71만3000원을 드리겠다”고 했다.

이 영상이 조회수 100만 회를 넘기며 큰 화제가 되자, 15일 또 다른 고객이 휘센 로고를 들고 금은방을 찾아왔다. 앞선 고객의 것보다 글자가 온전한 상태였다. 이 고객은 낚싯줄로 긁어내면 깔끔하게 로고를 떼어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예전에 동네 금 거래소에 가져갔더니 ‘보증서도 없고 금이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 버릴까 싶어서 어딘가에 던져 놨었다”고 말했다.

이 고객이 가져온 로고 역시 순금으로 드러났다. 유튜버는 “무게가 1.02g이 나왔는데, 녹일 때 날아가는 금이 있다”며 “분석료를 제외하고 74만8000원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2005년 LG전자는 5년 연속 에어컨 세계 판매 1위를 기념해 선착순 1만 명의 고객에게 순금 휘센 로고가 부착된 제품을 판매했다. 이후 2008년에도 예술 작가들의 서명을 새긴 순금 1돈짜리 명판이 부착된 휘센 에어컨 1만 대를 한정 판매한 바 있다.

#LG전자#휘센#에어컨#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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