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대통령비서실장은 17일 최근의 국내정국과 관련,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입장에서 뼈아픈 정도가 아니라 영혼이 아픈 심정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金실장은 이날오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회의실에서 열린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 국내정세 브리핑을 통해 "최근의 국내정세에 대해 면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金실장은 "대통령에게 최근 정세에 대해 있는 그대로 보고드리고 있다"면서 "대통령 인기가 10자리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국내정세가 대통령취임이후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어 해외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金泳三대통령이 곧 솔직하고 겸허한(마음으로) 국민에 대한 호소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