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평화헌법 포기 군사대국화』69%…아시아지식인 설문

입력 1996-10-29 20:28수정 2009-09-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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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鄭東祐특파원」 앞으로 50년후 아시아는 어떻게 변할까. 중국이 아시아의 유일한 강대국이 될 것인가. 아니면 일본이 군사대국으로 발돋움해 견제세력이 될 것인가. 그리고 아시아 각국은 현재의 유럽연합처럼 비자가 필요없는 지역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까. 홍콩에서 발행되는 주간 경제전문지 파이스턴 이코노믹리뷰는 29일 창간 50주년 기념호에서 아시아 지역 주요 10개국의 최고경영자와 경제전문가 지식인 등을 상대로 50년후의 아시아를 전망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소개했다. 각 항목의 설문에 대한 응답자는 평균 2백50명. 먼저 「중국이 이 지역의 유일한 강대국이 될 것인가」란 설문에서 37.4%만 「그렇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62.6%는 중국을 견제할 군사적 강대국이 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61.3%) 싱가포르(47.4%) 한국(46.7%) 필리핀(42.9%) 등 중국에 인접한 국가일수록 중국이 아시아의 유일한 강대국이 될 것이란 예측이 많았고 동남아 지역에서는 반대의견이 많았다. 「일본이 현재의 평화헌법을 포기하고 국외에서 어떤 군사적 역할을 맡게 될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9%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아니다」는 답은 31%에 불과했다. 특히 홍콩(80.6%)과 한국(80%)에서 그럴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일본에서도 42.9%만 현행 헌법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원인은 무엇이 될까」라는 설문에 전체의 39%가 영토분쟁, 31%가 천연자원분쟁을 꼽았고 나머지는 인종 및 종교분쟁을 예상했다. 미국이 이 지역에 계속 군사력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을 묻자 △축소될 것(54.9%) △현상태 유지(38.6%)△증가할 것(6.5%) 등의 순이었다. 일본이 50년후에도 아시아 최고의 부국(富國)으로 남을 것인가에 대한 설문에는 42.9%가 「그렇다」, 57.1%는 「아니다」고 반응했다. 또 50년후에 국가간 여권과 취업허가가 필요없는 아시아지역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36.5%만 「가능성이 있다」고 본 반면 63.5%는 부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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