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국의 최고경영인상]‘직원의 행복이 지역민의 행복’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고용정보원/상생경영 부문… 유연근무제로 내부 만족도 높여

“외부 고객을 만족시키려면 내부 직원부터 만족시켜야 합니다. 직원과 노조, 지역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상생경영을 펼치겠습니다.”

유길상 원장
유길상 원장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이 말하는 ‘상생’은 포괄적인 개념이다. 고용정보의 수요자는 물론이고 내부 구성원들과 지역주민들이 동반성장하는 광범위한 의미의 상생을 강조한다.

그가 ‘2015 한국의 최고경영인상’ 상생경영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이유다. 노동시장의 신호등을 자임하며 ‘고용정보의 성지’ 역할을 하는 한국고용정보원은 2006년 3월에 문을 연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이다.

취업정보 사이트 ‘워크넷’(www.work.go.kr) 등의 국가 고용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고용정보 분석과 각종 고용패널 조사, 진로직업 연구, 고용서비스 진흥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유 원장은 2013년 12월 고용정보원 4대 기관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4월 ‘제2 개원’을 선포하고 수요자 중심의 전략 사업들을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 제2 개원 선언은 공공기관 변화와 혁신에 목적을 두고 있다. 기관의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오던 공급자 중심의 사업들을 모두 수요자 눈높이에 맞는 사업으로 뜯어고쳤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세계 일류 국가고용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일 잘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공공기관’이 되기 위해 유 원장이 빼든 카드가 바로 상생경영이다. 상생경영의 중심에는 수요자인 국민과 내부 직원, 그리고 지역주민이 자리한다. 유 원장은 우선 직원들의 근무 몰입도와 만족도가 높아야 좋은 성과를 낸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지난해 10월부터 유연근무제를 확대했다. 유연근무제는 직원들이 자신의 여건에 따라 ‘원하는 근무 시간과 장소를 자유롭게 골라’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고용정보원은 공공기관에서는 이례적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요일별로 출퇴근 시간대를 달리하는 ‘근무시간 선택제’와 ‘시차근무제’ 등 유연근무제 확대를 통해 직원의 업무만족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했다.

고용정보원의 유연근무제는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경영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노동조합과도 건강한 상생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주민과의 유대도 강화하고 있다. 매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영화감상’을 운영한다. 또 지역 마을과 ‘1사 1촌’ 자매결연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우선 구매하고, 농번기에는 직원과 가족들이 직접 마을 과수원 등을 찾아 일손을 돕고 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