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英문화원본부장 “문화교류 즐기는 한국 국제화 실감”

  • 입력 2005년 9월 26일 03시 06분


“과거에는 미국 문화의 영향이 압도적이었어요. 요즘은 영국 등 유럽 국가와의 교류가 활발해진 것을 보고 한국의 국제화를 실감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초등영어교재 개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기 위해 22일 방한한 테리 토니(사진) 영국문화원 고객서비스 사업본부장은 “한국이 인터넷 강국인 것이 기술 발전의 증거라면 외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자세의 변화는 역동성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77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토니 본부장은 1995∼99년 주한 영국문화원장을 지내는 등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결혼 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김포공항에는 군인들이 총을 들고 서 있고 사진 촬영도 못했어요. 그때는 정말 전혀 다른 나라에 왔다는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토니 본부장은 “현재 영국에 1만8000명의 한국인 유학생이 있고 런던에는 한국인 타운, 한국 슈퍼마켓과 여행사가 늘고 있다”며 “이제 영국인들도 한국 문화에 친숙해졌다”고 소개했다.

토니 본부장은 “양해각서 체결로 교사연수, 교육과정, 평가 분야에서 영국의 노하우와 전문가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평가를 통해 우수한 교사를 뽑고 수시로 영어교수법 연수 기회를 제공해 교사의 질을 높여야 영어 교육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노시용 기자 syr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