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지&송아리 Little Big 골프]<28>페어웨이우드 벙커샷

  • 입력 2005년 6월 24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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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를 하다 보면 여러 차례 좋지 않은 상황에 직면한다. 그런데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지레 겁을 먹고 미스샷을 내는 경우가 있다.

턱이 낮은 벙커에서의 페어웨이 우드샷이 바로 그런 경우다. 우드를 잡으면 레귤러 온 시킬 수 있는 거리인데 아이언으로 탈출하는 데 급급하다면 억울하다.

○ 페어웨이 우드 벙커샷의 기본

벙커에서 스탠스를 취할 때 발가락부터 집어넣자. 발가락의 감각으로 모래의 저항 정도를 가늠하기 위해서다. 그래야 볼의 어느 부분을 때릴지 결정할 수 있다.

또 가능한 한 발과 볼이 수평이 되도록 스탠스를 잡아야 미스샷을 예방할 수 있다.

① 왼쪽의 송나리 프로는 벙커에서 클럽의 헤드가 모래에 닿지 않도록 그립을 조금 내려 잡고 상체를 더 세운 어드레스를 취했다. 반면 오른쪽의 송아리 프로는 일반적인 샷의 어드레스.

기술샷을 구사할 때는 스윙을 바꾸지 말고 어드레스를 바꾸자. 클럽이 14개이고 볼이 놓인 상황이 수없이 많은데 그때마다 스윙을 바꾼다면 ‘컴퓨터’라도 힘들 것이다.

페어웨이 우드 벙커샷은 헤드가 모래에 맞기 전에 볼을 먼저 때려야 하는 것이 핵심. 따라서 볼의 위치는 평소보다 조금 오른쪽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볼을 오른쪽에 위치시키면 만약에 약간의 실수가 있더라도 런(run)이 많은 샷을 만들어 낼 수 있어 거리 손해가 적다.

○ 간결하고 절제된 스윙이 필수

②에서 왼쪽의 송아리는 벙커 안의 볼을 띄울 생각에 상체를 많이 수그리면서 백스윙을 하고 있다. 페어웨이 우드 벙커샷을 실수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런 식의 백스윙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볼을 때리기 직전 몸이 뒤로 제쳐 지면서 볼의 뒷부분 모래를 먼저 치게 될 확률이 커진다.

반면 송나리는 상체의 회전량을 줄이면서 팔의 움직임에 중점을 둔 스윙을 하고 있다. 벙커 안에서 평상시처럼 체중 이동과 몸통 회전을 하게 되면 볼을 시선에서 놓치기 쉽고 스윙의 중심도 흐트러지기 쉽다. 피니시까지 오른발을 끝까지 모래에 붙여 놓아야 한다.

오른발로 지면을 디뎌주면 체중 이동을 조금 막을 수 있고 헤드업도 방지할 수 있다.

정리·사진=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여성을 위한 Tip│

▼고무판 위에서 볼 머리 맞히는 연습을▼

벙커에서의 페어웨이 우드샷이 서툰 여성들은 우선 볼의 머리부분(윗부분)부터 맞히는 연습을 하자. ‘띄우기’를 먼저 하지 말고 ‘맞히기’를 먼저 하는 것이다. 평평한 벙커라면 떠서 나오거나 굴러서 나오거나 거리 손해는 그다지 없다.

연습장에서 스윙매트(일명 브러시매트) 대신 고무판에 볼을 놓고서 탑볼을 치는 연습을 하면 맨땅이나 디봇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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