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나이 들면 장내 유해균↑… 비알디코리아, 국내 최초 ‘푸들견’ 장 미생물 변화 확인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6-11 14:08수정 2021-06-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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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견일수록 장내 유해균 증가
사료·환경 따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변화
반려동물 전용 진단·건강기능식품 사업 탄력
국내 반려동물 가구 26.4%(약 591만 가구)
동물용 신약 및 마이크로바이옴 전문업체 비알디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푸들견 생애 주기별 장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의 변화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장내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과 균형은 감염 및 질병 예방과 치료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경우 사람만큼 축적된 데이터가 없다. 그동안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이 어려움을 겪은 이유다.

비알디코리아는 조호성 전북대 수의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푸들견 일령별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하고 생애 주기에 따라 마이크로바이옴 변화를 확인했다고 한다. 특히 유해균으로 알려진 푸소박테리아(Fusobacteria) 비율이 9세 이상 노령견 그룹에서 1~3세 그룹 대비 8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반려동물 생활 특성상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과 분포는 나이 뿐 아니라 사료 종류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료 구성 원료에 따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변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多)견 가정의 경우 연령에 상관없이 장내 미생물 분포가 모두 비슷하게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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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성 전북대 교수는 “사료나 생활습관이 장내 미생물 변화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며 “반려동물 장내 미생물 조절 가능성을 입증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비알디코리아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반려동물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비알디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마이크로바이옴 진단 서비스 ‘이지펫(Easy-pet)’을 론칭하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다수 유익균 미생물을 확보해 동물용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기능식품과 비만 및 항노화 사료 관련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체의 26.4%에 해당하는 591만 가구 규모로 추산된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 약 6조5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비알디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를 미생물 학회지에 등재할 계획”이라며 “이를 토대로 반려동물 장내 건강 뿐 아니라 비만과 항노화 사료, 건강기능식품 등을 아우르는 ‘펫코노미’ 핵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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