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지역 안전하다고 느낄수록 건강도 좋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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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 자치구 7761명 조사… ‘안전과 건강’ 연관성 분석 논문

거주 지역이 안전한 곳이라고 느낄수록 본인의 건강도 좋은 상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보건행정학과의 김승섭 교수, 박기수 겸임교수, 최재성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정연승 KAIST 수리과학과 교수 등이 포함된 ‘안전과 건강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지역 사회 안전과 주민 건강 간의 연관성 연구’ 논문을 의학전문 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온라인판인 ‘BMJ Open’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논문은 서울시 25개 구에 거주하는 7761명을 조사한 결과다.

이 논문에 따르면 자신이 안전한 곳에 살고 있다고 느끼는 주민 비율이 8% 높아질수록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14% 낮아졌다. 김승섭 교수는 “지역 사회의 안전이 주민의 건강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안전은 주민의 학력, 직업상태, 성별보다 건강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치는 요소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또 학력이 낮을수록 본인 건강이 나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이하의 학력을 지닌 사람은 58.1%가 ‘자신의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답했지만, 이 비율은 중학교 졸업(38.5%), 고등학교 졸업(17.4%), 대학교 졸업(7.4%)에 따라 각각 낮아졌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건강#거주구#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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