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는 지구]두 얼굴의 오존

  • 입력 1998년 5월 12일 19시 24분


남극 상공의 뚫린 오존층 구멍과 서울의 오존농도는 어떤 상관이 있을까.오존(O3)은 인류에게 유해물질일까, 이로운 물질일까. 오존은 성층권(지상 11∼50㎞)에 90% 이상 존재한다.

프레온가스는 성층권까지 올라가 오존을 산소로 바꾼다. 프레온가스에서 분리된 염소(Cl) 원소 하나가 연쇄반응을 일으키면서 오존 분자 10만개를 산소로 환원시켜버려 오존층은 급속도로 파괴된다.그 결과 태양에서 오는 많은 양의 자외선이 여과되지 않고 지상까지 도달하면 피부암 백내장 등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대기중의 오존도 적당량만 있으면 유익하다. 오존이 다른 물질과 쉽게 반응하는 점을 이용해 나쁜 냄새를 없애거나 소독하는데 활용된다. 그러나 오존농도가 0.1PPM을 넘어서면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폐기능이 약해지고 기침이 심해지며 눈이 따갑다. 식물의 수확량도 감소된다. 이처럼 대기중의 오존량이 늘어나는 것은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이산화질소(NO2)의 증가 때문이다.

결국 성층권의 오존층은 보존돼야 하고 지상의 오존농도는 0.1PPM 미만으로 유지돼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김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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