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본부는 이춘재를 상대로 법최면 조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재의 흐릿해진 기억을 되살려 자백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경찰은 그동안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들이 이춘재와 17차례에 걸친 면담을 통해 라포르(rapport·신뢰감으로 이뤄진 친근한 인간관계)를 형성해 이춘재가 법최면 조사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 수사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춘재의 기억을 끄집어내는 것”이라며 “법최면 조사를 하면 이춘재가 100% 경찰에 협조하고 있는지, 거짓말을 하는지도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희 기자 che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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