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靑 특감반 파견 청탁’ 의혹 부인…“면접 거쳤다”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7일 2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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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측 “최씨가 조국 고교 선배란 사실 알았다”
“하소연 내지 도움 요청에 불과”

청와대로부터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고발된 김태우 수사관의 변호를 맡은 석동현 변호사© News1
청와대로부터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고발된 김태우 수사관의 변호를 맡은 석동현 변호사© News1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하다 비위 의혹이 불거져 파견 해제된 김태우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측은 스폰서 건설업자 최모씨에 대한 인사청탁 의혹에 대해 ‘정식으로 면접을 거쳐 감찰반에 파견됐다’고 반박했다. 또 최씨가 조국 민정 수석과 고교 동문이란 사실을 알고 있어 홍보해달라고 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27일 대검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는 김 수사관이 지난해 5~6월 건설업자 최모씨에게 특별감찰반에 파견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의 인사청탁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수사관의 변호를 맡은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해 김 수사관이 민정수석실에서 6급 수사관 1명을 감찰반원으로 뽑는다는 공지를 보고 최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수사관은) 최씨가 신임 민정 수석의 고교 선배란 사실을 이미 대화로 알고 있었기에 최씨에게 청와대 감찰반 근무 경력과 실적 등을 언급하며 기회가 되면 홍보 좀 해달라는 취지로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며칠 후 최씨로부터 ‘왜 또 그런 데를 가려고 하느냐’는 말을 들은 것 외에는 더 이상 대화를 나눈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민간인인 최씨에게 하소연 내지 나름대로의 도움 요청을 한 정도에 불과하다”며 “(김 수사관은) 희망 사항을 부탁한 정도를 인사청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석 변호사는 이어 김 수사관은 그해 7월1일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면접을 본 뒤 다음주부터 출근하게 됐다면서 “박형철 반부패 비서관과 이인걸 감찰반장의 면접을 거쳐 자신이 뽑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수사관은 유력인사를 많이 아는 것으로 믿던 최씨에게 과거 청와대 특감반 근무하며 보람을 느꼈고 다시 한 번 근무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감찰 결과 최씨도 인사청탁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인정하고 김 수사관의 프로필을 어떤 민간인 신분의 인물에게 문자메시지로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 관계자는 최씨와 해당 민간인과의 관계에 대해 “그냥 알던 사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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