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후보였던 월즈, 복지수당 부정 집중 포화… 주지사 3선 도전 물거품[지금, 이 사람]

  • 동아일보

트럼프 저격수에서 마가 표적으로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나섰으며 2028년 대선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군으로도 거론됐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사진)가 5일 “11월 중간선거에서 주지사직 3선 도전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주지사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9월 3선 도전 의사를 공개한 지 4개월 만에 뜻을 접었다. 그는 복지수당 부정 수급을 제대로 감독하고 관리하지 못했다는 논란으로 공화당과 보수 진영의 전방위적 공격을 받아 왔다. 일각에선 사실상 월즈 주지사의 정치인 커리어가 끝났단 평가도 나온다.

월즈 주지사는 이날 주도 세인트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 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3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다. 최근 몇 년간 “조직화한 범죄 집단이 미네소타주의 관대함을 악용하려 했다”며 부정 수급이 있었다는 점도 일정 부분 시인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소말리아계인 일부 미네소타 주민들은 유령회사를 설립하고 보육원에 거주하지 않는 가짜 어린이 명단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아동 영양 프로그램에 관한 연방정부 지원금을 가로챘다. 이 사실은 백인 강경 보수 유튜버 닉 셜리가 관련 영상을 제작해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 1월 재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지원금을 중단하고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다. 현재까지 98명이 기소됐고 64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기소된 사람 중 85명은 소말리아계다.

미네소타주는 1990년대 초부터 주내 가금류 공장에서 일할 인력을 찾기 위해 소말리아계 이민자를 적극 받아들였다. 현재 미국 50개주 중 가장 많은 약 8만∼10만 명의 소말리아계 주민이 거주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월즈 주지사 외에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 등 민주당 소속 주지사를 싸잡아 비판하며 “불성실하고 무능하다”고 주장했다.

월즈 주지사는 2024년 대선 때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활동했다.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괴상하다(weird)’고 공격해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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