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관리실 직원들에 매년 호텔 식사 대접”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7일 21시 05분


온라인 커뮤니티서 생전 미담 확산

5일 세상을 떠난 고(故) 안성기 배우를 추모하는 글이 7일 온라인에서 이어졌다. 서울영화센터는 8일 오후 6시까지 일반 시민을 위한 추모 공간을 운영 중이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고 안성기 배우님 인품’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했다.

게시물 작성자는 “(안성기 배우님이) 한남더힐에 거주할 당시, 1년에 한 번씩 관리사무소 직원 전원을 힐튼호텔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다”며 “안성기 배우는 정장을, 배우자 분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직원 한 명 한 명과 사진 촬영까지 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명 인사가 팁을 준 이야기, 선물 세트를 준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이렇게 별도의 자리를 만들어 챙겨 준 사연은 처음 듣는다”며 “고 안성기 배우님, 좋은 곳으로 가셔서 더 많은 사랑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 게시물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초기에 해운대에서 김해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를 탔는데, 안성기 배우님이 계셨다. 평범한 정장 차림에 가방 하나 드시고 참 수수해 보였다. 다른 배우들은 고급 밴에 매니저를 대동하고 다니던데, 정말 비교가 되더라”, “따뜻하고 예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는 말씀이 많은 분들의 마음에 전해지길 바란다”, “괜히 국민 배우의 칭호를 받는 게 아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안성기는 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안성기는 다섯 살에 데뷔해 70년 가까이 연기 외길을 걸으며 ‘얄개전’ ‘꼬방동네 사람들’ 등 2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한 안성기는 지난해 12월 30일 음식물이 기도에 걸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안성기의 장남인 서양화가 겸 설치미술가 안다빈은 시민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는 소식을 6일 전했다. 안다빈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안성기의 사진과 함께 “서울시에서 충무로에 위치한 서울영화센터에 일반 시민을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해 주셨다”며 “8일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조문할 수 있다”고 했다.

안성기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은 아내 오소영 씨와 두 아들 안다빈, 안필립이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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