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국대 복귀’ 39세 류현진 “달라진 건 나이밖에 없다”

  • 동아일보

WBC 연습경기서 2이닝 퍼펙트
17년 전 WBC 준우승 신화 일궈

몬스터의 역투
한국 야구대표팀 선발 투수 류현진이 21일 일본 오키나와현 시마지리의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소속팀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2이닝 동안 상대 타자를 한 번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한화 제공
몬스터의 역투 한국 야구대표팀 선발 투수 류현진이 21일 일본 오키나와현 시마지리의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소속팀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2이닝 동안 상대 타자를 한 번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한화 제공
5573일이 지나도 ‘몬스터’는 여전히 몬스터였다. 류현진(39)이 프로야구 소속팀 한화를 상대로 ‘퍼펙트 피칭’을 기록하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연습경기 첫 승을 안겼다.

한국은 21일 일본 오키나와현 시마지리에 있는 고친다구장에서 한화를 5-2로 물리쳤다. 이 경기에 한국 선발 투수로 등판한 류현진은 2이닝 동안 상대 타자에게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투구 수는 19개였고 최고 시속은 142km가 나왔다.

류현진이 이전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11월 19일)이 마지막이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대만을 9-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현진은 “그때와 달라진 건 나이밖에 없다. 마운드에서 투구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한화 후배들이 선배라고 좀 봐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준우승했던 2009년 이후 17년 만에 WBC 2라운드(8강)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사정이 녹록지 않다. 부상 악재에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발 요원인 문동주(23·한화)와 원태인(26·삼성)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1라운드 대만전(다음 달 7일)과 일본전(8일) 선발투수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래서 코칭스태프에게도 류현진의 이날 투구 내용이 반가웠다. 류지현 한국대표팀 감독은 “류현진이 역시 계산이 서주는 투구를 해줬다.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맞붙은 20일 첫 연습경기 때도 대표팀 선발투수 소형준(25·KT)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안타를 3개 내줬다. 경기 결과도 3-4 패배였다.

2009 WBC 때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승리를 챙긴 경험이 있는 류현진은 “다음 등판 땐 3이닝까지 소화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65구를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BC 조직위원회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1라운드 때는 선발투수가 65개까지만 던질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곽빈(27·두산)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23일 역시 한화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월드베이스볼클래식#한국대표팀#한화#퍼펙트피칭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