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산율 반등 사이 ‘이 나라’ 급락… 신생아 수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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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지난해 신생아 수가 전년 대비 약 20% 급감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소폭 반등하며 대조를 이뤘다. GettyImages
대만의 지난해 신생아 수가 전년 대비 약 20% 급감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소폭 반등하며 대조를 이뤘다. GettyImages
한국의 출산율이 소폭 반등한 것과 달리, 대만은 지난해 신생아 수가 전년 대비 약 20% 급감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현지 시간) 대만 언론 중국시보(中國時報)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대만의 신생아 수는 9만 8000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 새해 첫날 대만 각 병원에 태어난 ‘새해 첫 아기’ 수는 대부분 한 자릿수에 그쳤다.

황젠페이 대만산부인과학회 사무총장은 “지난해 신생아 수는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11만 명에도 못 미칠 것”이라며 “이 같은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출생아 수는 8만 명대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학업·취업 불안이 원인… “출산에 확실한 유인 필요”

그는 저출산의 원인으로 학업과 취업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와 불안정한 경제 여건을 지목하며, “정부가 출산 보조금 등 혜택 제도를 강화해 충분한 유인을 제공해야 젊은 세대의 선택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업 측면에서는 병역 가산점 제도를 참고해 출산을 국가 기여로 인정하고 점수 가산 혜택을 부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취업 측면에서는 임신·출산 여성 채용 비율을 보장하고 기업에 임금 보조와 세제 감면 등 ‘행복 기업’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만 정부는 올해부터 출산 1명당 10만 대만달러의 출산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황 사무총장은 “지원 강도가 훨씬 더 커져야 한다”며 최소 300만 대만달러 수준은 돼야 실질적인 유인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 “6년째 자연 감소”…대만, 초고령 사회 진입 경고

타이중의 마오성 병원의 리마오성 원장 역시 “대만은 6년 연속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자연 감소’ 상태에 놓여 있다”며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9.99%에 달해 초고령 사회 기준에 사실상 도달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행정원이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서 국민이 ‘낳을 수 있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은 출산 지표 반등… 18년 만에 최대 증가


한편 한국은 출산 지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약 25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9월 출생아 수는 19만1000명을 넘어서며 18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개선됐다. 지난해 9월 합계출산율은 0.85명으로 1년 전보다 0.06명 늘었고, 3분기 합계출산율 역시 0.81명으로 전년 대비 0.04명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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