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종료 앞둔 트럼프 “공화당의 아주 큰 승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2일 07시 51분


7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7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종료 수순을 밟는 것과 관련해 공화당의 ‘아주 큰 승리(very big victory)’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알링턴국립묘지에서 열린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 행사 연설에서 마이크 존슨 공화당 하원의장을 호명하며 “당신과 존(튠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그리고 모두에게 아주 큰 승리”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제 나라를 다시 열고 있다”며 “애초에 닫혔어서는 안 됐다”고 했다.

미국 상원은 전날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를 위한 2026년 회계연도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미 역사상 최장기간 셧다운인 41일 만이다. 이에 따라 미 하원 표결과 트럼프 대통령 서명을 거쳐 이르면 12일(한국 시간 13일) 셧다운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셧다운이 이날로 4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 상원에선 전날 셧다운을 종료시킬 임시예산안이 일부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의 지지 속에 통과됐다. 하원에서 표결이 남은 가운데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라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십만 명의 공무원이 복귀하고, 사회복지·항공·문화시설 등 기본 행정 서비스도 차례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앞으로 미국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PC)에 구애받지 않고 전쟁에서의 승리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 진영이 강조해온 정치적 올바름을 미군이 탈피할 것임을 재차 밝힌 것이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정치적 올바름’에서 벗어나 능력 위주의 강한 군대로 재탄생하는 것을 수용할 것을 촉구해 왔다.

그는 이어 “앞으로 우리는 단 하나의 이유, 승리를 위해서만 전쟁을 치르겠다. 우리는 이기려고 싸운다”고 강조했다.

재향군인의 날을 ‘제1차 세계대전 승리의 날(Victory Day for World War I)’로 개칭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단지 재향군인의 날일뿐만 아니라 이제부터 우리는 오늘을 1차 세계대전 ‘전승절’(Victory Day)이라고 부르겠다는 저의 공식적인 선언의 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가 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승전기념일을 치르는 것을 봤다고 언급하면서 “우리는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에 대해 ‘전승절’로 부르겠다. 다른 많은 전쟁에 대해서도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일단은 이 두 전쟁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는 미군의 자부심과 승리의 정신을 되살리고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국방부의 이름을 원래 이름인 전쟁부(Department of War)로 되돌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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