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기관지 “IAEA보고서 日 원전오염수 배출 오류 세탁 못해”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21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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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으로 무책임한 행보…IAEA를 악용한 겉치레”
“IAEA 보고서 결론 한계성과 일방성 존재”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를 근거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합리화하려는 시도에 대해 중국이 공산당 기관지를 통해 강력히 비난했다.

중국 당기관지인 런민르바오는 21일자 사설 격인 중성(鐘聲) 칼럼에서 “일본 측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강력히 추진하는 것은 극단적으로 무책임한 행보”라면서 “그어떤 보고서도 일본의 계획이 잘못된 결정이라는 사실을 세탁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신문은 “최근 일본 정부는 올 여름 오염수 방류 계획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확인했다”면서 “일본이 (IAEA) 관련 보고서를 ‘통행증’으로 삼고,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세탁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측의 행보는 완전히 자신과 타인을 기만하는 행보”라면서 “일본 측은 오래 전부터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과를 예측하고 있었고, IAEA가 평가하도록 한 것은 사람들을 속이기 위한 겉치레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IAEA 관련 보고서는 일본의 방류 계획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문을 해소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의문을 불러일으켰다”면서 “IAEA는 일본 측이 제공한 데이터에 대해서만 평가했고, 일본 측이 제공한 소량의 원전 오염수 샘플만 비교 분석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IAEA는 일본 오염수 정화 장치가 장기적으로 효과적일 지에 대해 평가하지 않았고, 일본 측이 제공한 오염수 데이터가 정확한 지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으며 더 나은 대체방법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검증하지 않았다”면서 “(IAEA의) 관련 결론에는 한계성과 일방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AEA의) 관련 보고서는 일본 측에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라고 건의하지 않았고, 일본 측의 계획 (안전성)에 대해 보증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이유로 일본 측은 보고서를 통행증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일본이 (IAEA의) 관련 보고서를 권위 있는 자료로 보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면서 “사실상 IAEA는 방사성 물질 처리와 관련된 권한을 갖고 있지 않고, 해당 보고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원전사고 오염수 처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 생태환경 안전과 연관돼 있고, 세계각국 인민의 생명과 건강과도 연관돼 있다”면서 “원전 오염수 바다 방출의 선례가 없었고, 관련된 통행증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일본 측은 국제사회와 각국 국민들의 우려를 직시하고 방출 계획을 중단하며 과학적이고 안전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처리해야 하고 엄격한 국제적인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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