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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양파’ 부케들고 결혼한 신부 “너무 비싸서…결혼 후 먹고 있다”
뉴스1
업데이트
2023-01-27 18:44
2023년 1월 27일 18시 44분
입력
2023-01-27 15:13
2023년 1월 27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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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가 양파 다발을 부케로 들고 있다 - PR프로덕션 제공
인플레이션이 전세계를 강타하자 양파가 결혼식 부케로 변신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최근 필리핀에서 한 부부가 부케로 양파 다발을 들고 결혼식을 진행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7일 보도했다.
양파가 부케로 변신한 것은 최근 양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양파를 구하기 힘들자 신부가 한번 쓰고 버리는 꽃보다 차라리 결혼식 이후에도 계속해서 먹을 수 있는 양파를 부케로 쓰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신랑도 좋은 아이디어라며 이를 받아들였고, 결국 이 부부는 꽃 대신 양파 부케를 들고 결혼식을 치렀다.
신부는 “이 양파를 지금도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필리핀에서 양파가격이 3배나 뛰는 등 양파 파동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양파 1㎏이 700페소(약 1만5000원)를 호가했다. 이는 전월대비 3배 정도 급등한 것이다.
이는 고기보다 비싸고, 필리핀 일일 최저임금보다 더 비싼 것이다.
양파뿐만이 아니다. 식료품부터 연료까지 안 오른 것이 없을 정도다. 필리핀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파가 결혼식 부케로 변신한 것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시대를 상징하는 ‘시대의 삽화’라고 BBC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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