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복귀 노리는 트럼프, 정치자금 950억원 모아

뉴욕=유재동 특파원 입력 2021-04-08 03:00수정 2021-04-08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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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만 5000만 달러 모금
내년 11월 중간선거때부터 등돌린 인사 낙선 운동 등 사용할듯
정계 복귀를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8500만 달러(약 950억 원)에 이르는 정치자금을 모았다고 CNBC 등이 6일 보도했다.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그가 이 돈을 대선 캠페인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활동위원회(PAC)인 ‘세이브 아메리카’는 8500만 달러의 자금을 보유한 채 올해 2분기(4∼6월)를 시작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말 미 선거관리위원회(FEC)에 31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를 감안할 때 올해 1분기(1∼3월)에만 추가로 5000만 달러 이상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이 8500만 달러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관한 다른 PAC의 모금액이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측이 모은 실제 정치자금이 훨씬 많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11월 중간선거 때부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이 돈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집권 민주당에 뺏긴 상·하원 다수당 위치를 찾아오는 것은 물론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자신과 척을 진 공화당 일부 정치인의 낙선에도 돈을 뿌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매코널 대표는 올해 1월 트럼프 지지자가 주도한 전대미문의 의회 난입 사태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립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월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10명의 공화당 의원을 내년 중간선거에서 낙선시키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지난달 트럼프 측 변호사들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등 공화당의 여러 조직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과 캐리커처를 모금에 사용하지 말라”는 서한을 보냈다. 자신의 이름이 탄핵안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의 모금에 쓰인다는 것에 분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청 때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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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을 홍보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또 공화당에 유리한 쪽으로 개정된 조지아주의 투표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기업을 비판하는 성명도 발표하는 등 연일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지아 주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이 최근 우편투표 규정을 강화하자 민주당 측은 “우편투표 참여자 중 민주당 지지자가 많다는 점을 노렸다”며 반발하고 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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