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가정사 언급하며 “사랑하는 이를 잃은 분들 심정 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입력 2020-11-26 14:58수정 2020-11-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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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단합해야 한다는 연설을 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는 이번 주 들어 2000명을 넘어서면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가족과 친지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26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25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극장에서 이뤄진 연설을 통해 “26만 명의 사망자를 불러온 이 바이러스는 우리를 분열시키고 서로 맞서게 했다”며 “우리는 바이러스와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지 서로와 전쟁하는 게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아내와 딸 내외만 불러 저녁 식사를 하겠다”면서 국민들에게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명절 모임을 간소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어 자신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언급하면서 코로나19로 가족을 잃은 국민들에 위로를 전했다.

그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에게 한해 중 이 시기가 유독 힘들 것이라는 것을 안다”며 “나도 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처음 맞았던 추수감사절을 나도 기억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빈 의자, 침묵으로 숨이 막힌다. 감사를 전할 수도, 희망을 가지기도 힘들다. 난 이해한다”면서 “나는 이번 추수감사절 식탁에서 여러분 모두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972년 교통사고로 첫 번째 아내와 한 살 배기 딸을 잃었고, 2015년에는 장남 보 바이든 전 델라웨어주 검찰총장마저 뇌종양으로 숨지는 아픔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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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바이든 당선인은 다음주부터는 정보기관들로부터 일일 정보 브리핑(PDB)도 받을 예정이라고 인수위의 젠 사키 대변인이 이날 기자들에게 밝혔다. 일일 정보 브리핑 문건은 미국 대통령이 매일 받는 최고 수준의 정보보고를 요약한 것이다. 국가정보국(DNI)의 이번 결정은 최근 백악관이 연방총무청(GSA)에 정권 인수인계를 공식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8000만표 이상을 득표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25일 현재 바이든 당선인은 8002만6000표를 얻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7389만표를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두 후보는 미국 역사상 최다 득표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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