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美상원 결선투표 공화의원, 내부자 거래 스캔들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20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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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에서 내년 초 상원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는 공화당 소속의 데이비드 퍼듀 의원이 상원 내부자 거래 스캔들에 휘몰렸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상원 소위원회 위원장이 되기 직전에 방산업체의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가 이를 되팔아 수익을 챙겼다는 상원 기록이 공개됐다.

앞서 퍼듀 의원은 지난 2월 제약업체 화이자 주식 매입과 관련해 상원의 비공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취득한 정보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지난 5월 자신의 투자 자문사에 개별 주식 거래를 중단시켰다.

리복 부회장, 필로우텍스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백만장자인 퍼듀 의원은 당시, 자신의 주식 거래는 외부 자문사가 맡고 있으며, 일상적 거래 결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다.

이와 관련, 지난 달 상원의원 후보 토론회에서 상대인 민주당의 존 오소프 후보가 퍼듀 의원을 전염병으로부터 수익을 챙기는 “사기꾼”이라고 공격하자, 퍼듀 의원은 이후 2차례 토론회 거부했다.

퍼듀 의원은 2019년 1월 중반에 상원에서 해군의 비용지출을 결정하는 데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군사력 소위원회 위원장이 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퍼듀 의원은 위원장으로 취임하기 6주 전에 BMX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약 40~43달러에서 거래됐던 날에 총 3만8000달러(약 4234만원)에서 최대 30만5000달러(약 3억3983만원)어치의 해당 주식을 매입했다.

그리고 BMX의 주가가 2019년 2월에서 7월 사이에 49달러 이상에서 거래됐을 때에 이를 매도했다. NYT는 상원 자료는 주식 거래서 주가 범위만 제공하기 때문에 그가 얼마나 많은 양의 주식을 사고팔았는지는 현재로선 파악할 수 없다고 전했다.

퍼드 의원은 2019년 6월에 국방수권법에 따라 잠수함 관련 추가 자금 지원 등 해군에 대한 지원을 적극 추진했다고 밝혔다.

비당파적 감시단체인 ‘캠페인 리걸 센터’의 케드릭 페인 고문 변호사는 공식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상원 의원의 개별 주식 거래는 오랫동안 의문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한편 미 상원의 경우, 올해 선거에서 공화당이 절반인 50석을, 민주당은 현재 48석을 확보한 상태다. 내년 1월 5일 결선투표가 치러지는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가 상원 다수당을 결정짓게 된다.

민주당이 조지아 상원 의석 2개를 모두 가져 오면 공화당과 50대 50으로 동수가 된다. 공화당이 1석이라도 차지하면 상원에서 과반수 정당은 공화당의 몫이다. 조지아는 공화당의 전통적 텃밭이지만 올해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근소한 표차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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