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코로나 전으로 못 돌아가…향후 몇달, 힘들지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8일 0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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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뉴스에도 단기 불확실성 여전"
"광범위한 백신 접종, 몇 달 후에나"


1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샌프란시스코 기반 경제단체 ‘베이에어리어 카우슬(Bay Area Council)’ 화상 행사에서 “현재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몇달은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린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나온 백신 희소식과 관련해 “중기적으로 볼 때 분명 좋은 뉴스지만 단기적으로는 상당한 도전과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상의 경우라도 광범위한 백신 접종은 앞으로 몇 달 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유통 후 경제가 완전히 회복해도 일부 산업은 팬데믹(전 세계적인 유행병) 전보다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의 실업자들이 아예 다른 산업군에서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는 경고다.

그는 “같은 경제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다른 경제로 가는 것(We‘re not going back to the same economy, we’re going back to a different economy)”이라며 “서비스 산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은 새로운 곳에서 일자리를 찾을 동안 도움과 지원을 필요로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은 “우리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단기적 위험”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각 주는 다시 경제 활동에 제한을 두고 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6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16만명을 넘었다.

그는 “사람들이 팬데믹을 통제하려는 노력에 자신감을 잃을 것이 걱정된다”며 “우리는 이미 그런 징후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의회와 백악관이 실업자, 주 및 도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부양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연준 인사들과 마찬가지로 정부 지출을 확대하라고 촉구해왔다.

코로나19 경제 충격에 대응하려고 재무부와 만든 긴급대출 프로그램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재무부는 12월31일 만료 예정인 이 프로그램이 연장될지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간에 우리의 모든 도구를 사용해 경제를 지원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시기가 오면 우리는 그런 도구들을 치워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WSJ은 대출 프로그램을 중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시사한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의 다음 통화정책 회의는 다음달 15~16일 열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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