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트럼프, 2024년 대선때 신당 창당해 재도전할 수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3일 12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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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공화당, 이번 선거에서 얻은 7200만표 지키려 할 것"
"공화당내 젊은세대 영향력 강화로 트럼프 지명조차 되지 않을 수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2024년 대선때 신당을 창당해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댜오다밍 런민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계획을 언론에 흘린 것은 트럼프와 공화당이 트럼프의 실패를 묵시적으로 인정하는 것과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댜오 교수는 “트럼프와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의) 패배를 인정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얻은 7200만 표를 지키려 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유권자들이 2024년에도 자신들에게 표를 던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외신을 인용해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내에서 새로운 경쟁자들과 맞닥뜨릴 수도 있고, 그의 지지자가 그의 경쟁자가 될 수도 있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많은 공화당 당원들이 차기대선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댜오 교수는 ”(차기 대선에서) 테드 크루즈, 마르코 루비오, 톰 코튼 등 공화당 내 젊은 세대들이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면서 ”그때쯤 이들의 영향력이 더 강해져 다음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엄청난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런 이유로 트럼프는 예비선거에서 지명조차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선이 푸단대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기득권층 엘리트들은 함께 트럼프를 백악관에서 쫓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트럼프는 다음 대선에서도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다시 출마할 경우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거나 신당을 창당해 기득권인 거대 양당 체제에 도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두 개로 나뉜 미국을 치유’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도전은 일련의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미국학 연구원은 “트럼프 재임 4년 간 미국에는 반과학, 폭력 옹호 정서가 만연했고, 복음주의 세력이 정치적 힘을 얻는 경향까지 나타났다”면서 “향후 4년간 바이든 당선인이 이를 분위기를 바꿀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뤼 연구원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통제하는 것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매우 시급한 과제”라면서 그의 팀이 코로나19 방역을 우선 과제로 시사했지만, 미국 내 반대 세력이 연방정부와 협력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많은 서방 국가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을 정상으로 되돌리고 더 확실한 것을 만들어내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 내부의 변화는 불확실성을 더 증폭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바이든 당선인이 성공적인 통치로 국가를 치유하지 못하면 강력한 ‘트럼프 스타일’ 행정부가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이 교수는 “2024년 대선에서 미국의 양당 대립 체제는 다당 체계로 변화될 수 있다”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내 기득권층이 손을 잡아 한 세력을 형성하고, 트럼프를 지지하는 극우 보수세력이 연대할 수 있으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젊은 층과 극좌파 세력이 민주당에서 분리돼 새로운 세력을 형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4년뒤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분열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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