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누가 이기든 대선 이후 반등 가능성 ↑” CNBC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7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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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난기류에 빠졌지만 다음달 3일 대통령 선거 이후 반등을 위한 준비 기간일 수 있다고 CNBC가 26일(현지시간)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26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50.19 포인트(2.29%) 하락한 2만7685.3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64.42 포인트(1.86%) 내린 3400.97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9.34 포인트(1.64%) 하락한 1만1358.94를 기록했다.

CNB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2차 경기 부양책 마련을 위한 의회와 백악관간 협상도 벽에 부딪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투자회사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리서치 대표인 톰 리는 “이건 일종의 이중고다”며 “코로나19는 현재 미국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 (시장에 대한) 낙관론도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2차 경기 부양책은 타결되지 않고 있고 선거는 코 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는 “여론조사가 어느정도 굳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다면 현 행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경기 부양에 소극적일 수 있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정말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톰 리와 다른 전문가들은 이번주 주가가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일단 대선이 끝나고 승자가 뚜렷이 정해진다면 누가 이겼느냐와 무관하게 안도감에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점쳤다.

톰 리는 “앞으로 몇주간 걱정해야 할 일이 많다.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면서도 “선거 후에는 사람들이 불안해했던 문제가 순풍으로 바뀔 것이다. 부양책은 언제 타결되느냐의 문제이지, 되느냐 안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상원 (구도가) 뒤섞이더라도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치사율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확산이 지속되더라도 앞선 전국적인 봉쇄가 다시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도 점쳤다.

아이언사이드매크로이코노믹스의 임원인 베리 냅은 “시장이 바이든 후보 당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싹쓸이할 것이라는 전망을 소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후보의 최우선 의제는 공화당의 감세 정책을 뒤집는 것이다.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려고 할 것”이라며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법인세 감면이 살아남느냐다. 그렇지 않다면 기업 실적은 떨어지고 기업 지출과 투자는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냅도 “선거는 낙관론을 키우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계절적인 요인도 있다”고 했다. 미국 증시를 보면 선거일과 연말 사이에 상승하는 역사적인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QMA 수석 투자전략가인 에드 케온은 “여전히 우리는 강하다”며 “기업의 호실적, 저금리, 선거가 끝났다는 안도감 등이 결합하면 대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대선이 끝난 뒤에도 상원 구성이 지연되는 등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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