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재민 4000만명 육박… 최대 담수호 범람 위기

이윤태 기자 ,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0-07-13 03:00수정 2020-07-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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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째 폭우로 실종-사망 141명… 농경지 물에 잠겨 14조원대 피해
구조인력 17만명 투입해도 역부족… 시진핑 “매우 심각… 결정적 시기”
日도 4일부터 폭우… 71명 숨져
흙탕물에 잠긴 中 남부도시 11일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의 류저우시 일대가 폭우로 범람한 강물로 침수돼 있다. 중국 전역에서 한 달간 쏟아진 폭우로 이재민 약 3789만 명이 발생하고 14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류저우=신화 뉴시스
중국 남부를 중심으로 한 달째 내린 폭우로 발생한 이재민이 4000만 명에 근접하고 있고, 14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일본에서도 4일부터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기록적인 폭우로 71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다.

12일 중국 관영 CGTN 등에 따르면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후베이(湖北) 등 27개 성과 시에서 6월 초부터 쏟아진 폭우로 지금까지 14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이재민 3789만 명이 발생했으며 주택 2만8000여 채가 파손됐다. 또 농경지 353만2000ha가 물에 잠겨 이로 인해 발생한 직접적 경제 손실만 822억3000만 위안(약 14조1073억 원)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폭우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군인 4만3000명, 구조 인력 13만 명, 소방차 7000여 대를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중국 최대 담수호인 장시성 포양(파陽)호 수위는 이날 경계수위인 19.5m를 훌쩍 넘는 22.72m를 기록해 1998년 대홍수 당시의 22.52m까지 넘어서면서 범람 위기를 맞고 있다. 장시성은 홍수 대비 경보를 2급에서 최고 단계인 1급으로 격상했으며 군인 1500여 명이 제방 작업에 투입됐다. 류치 장시성 서기는 홍수 방지 업무가 “전시 상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지금은 홍수 방지의 결정적 시기에 진입했다”고 말했다고 12일 관영 중국중앙(CC)TV가 전했다.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도 재난 방지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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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4일부터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기록적인 폭우로 71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다. 12일 NHK에 따르면 하천 범람으로 인명 피해가 집중된 규슈 남부 구마모토현에서 6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구마모토현 내 5개 기초지자체에서 16개 지역이 아직 고립된 상태다.

장마 전선이 북상하면서 규슈 오이타현에서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고, 후쿠오카현에선 2명이 사망했다. 나가사키현에서도 1명이 숨졌다. 규슈 이외 지역에서도 에히메현, 시즈오카현 등에서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12개 현에서 101개 하천이 범람해 최소 1550ha의 토지가 침수됐다.

폭우로 산사태와 침수 피해를 본 지역에선 실종자를 찾기 위한 경찰과 소방대, 자위대의 수색 활동도 계속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13일부터 다시 규슈 지역에 비가 강해지고 14일에는 동일본에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하며 하천 범람과 산사태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중국 폭우#이재민#대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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