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코로나 ‘빨간불’…맨해튼 통근자가 ‘슈퍼 전파자’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5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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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뉴욕에서 나온 두번째 확진자가 바이러스를 가족은 물론 가까운 친구에게 퍼뜨리면서 미국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인 뉴욕에 신종코로나 ‘빨간불’이 켜졌다.

그간 의료 전문가들은 뉴욕에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해왔는데 그 악몽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번째 확진자는 해외 여행 이력이 없어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다. 또 뉴욕 교외인 웨스트체스터에서 맨해튼 소재 직장인 로펌으로 출퇴근하면서 대중교통을 통해 수많은 사람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컸다.

당국이 남성의 동선과 접촉자 확보에 주력하며 확산을 막으려 했지만 이 남성 때문에 뉴욕주의 확진자는 순식간에 11명이 되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4일 5명의 확진자가 추가되어 뉴욕주 확진자는 총 11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확진자인 이 남성이 친구에게 전염시켜 그 친구가 부인과 두 아들, 딸 한 명에게 병을 퍼뜨렸기 때문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 두번째 확진자 남성이 중태라고 말했다.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뉴욕도 재택근무나 휴교 등의 조치를 실시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JP모건 체이스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될 경우 미국내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는 시나리오를 짜놓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보도했다. 두번째 확진자 남성의 딸이 다니는 브롱크스의 학교는 3일부터 휴교에 들어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의 시작일 수도 있다”면서 “우리는 현재에 집중해 우리 자신과 서로를 안전하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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