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케네디 22세 손녀 장례식… 91세 할머니도 참석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6일 0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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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케네디가에서 사망사실 발표

1960년대 미국 정치인인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의 손녀인 시어셔 케네디 힐(22)의 장례식 미사가 가족들이 사망을 발표한지 나흘만인 5일(현지시간) 케네디가의 가족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엄수되었다.

케이프 카드의 성당에서 거행된 이 영결미사에는 시어셔 힐의 많은 대학 친구들과 친척들, 고(故)로버트 케네디의 부인이며 시어셔의 할머니인 91세의 에셀 케네디도 참석했다.

테드 케네디 주니어, 조 케네디 주니어 전 의원, 조 케네디3세 현 하원의원이 장례의 운구에 참여했다. 장례미사가 열린 곳은 하이에니스 포트의 케네디가문 단지에서 가까운 센터빌의 반스터블 마을에 있는 아워레이디 오브 빅토리 성당이다.

힐은 보스턴 칼리지에 다니고 있으며 올해 가을학기 3학년 등록을 앞두고 있었다고 학교측은 확인해줬다.

가족들은 사망보도가 나온 직후 1일 발표한 성명에서 “그녀는 사랑과 웃음의 산물, 관대한 정신으로 우리의 삶을 밝게 했다”면서 “인권과 여성의 권위에 대해 열정적이었고 멕시코에 학교를 짓기 위해 원주민들과 함께 일했었다”고 추모했다.

가족들은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31일 약물과다 복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이미 시어셔 힐의 생체반응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고 병원에 후송된 뒤 사망이 확인되었다.

경찰은 약물 과다 복용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어셔 힐은 로버트 케네디 부부의 다섯 째 자녀인 커트니와 폴 마이클 힐의 딸이다.

장례미사는 비공개로 가족장으로 치러졌지만 아일랜드 민요를 개사한 “시어셔의 두 눈동자가 미소지을 때”란 곡을 성가대가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힐은 2016년 디어필드 아카데미에서 공부하던 고교시절에도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었다.

로버트 F. 케네디는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이자 1960년대 법무장관 뉴욕주 상원의원을 지낸 케네디가의 유명 정치인이다. 그는 형인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에 이어 1968년 암살당하는 비운을 겪었다.

【반스터블(미 매사추세츠주)=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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