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소장 41명·준장 77명 인사…여군 5명 진급 역대최다
非육사 출신 육군 소장 20%→41%, 준장 25%→43%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박정훈 해병 대령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의 수사 외압을 폭로해 윤석열 정부에서 보직 해임됐던 박정훈 대령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의 특전사 병력이 탄 헬기의 긴급비행 승인을 거부한 김문상 대령도 준장 계급장을 달았다.
9일 정부는 소장 이하 장성급 장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소장·준장급 진급 선발과 주요 직위에 대한 진급·보직 인사로, 소장 41명과 준장 77명이 새로 임명됐다.
군별로 보면 소장 진급자는 육군준장 박민영 등 27명, 해군준장 고승범 등 7명, 해병준장 박성순, 공군준장 김용재 등 6명이다. 이들은 주요 전투부대 지휘관 및 각 군 본부 참모 직위에 임명될 예정이다.
준장 직급자는 육군대령 민규덕 등 53명, 해군대령 박길선 등 10명, 해병대령 현우식 등 3명, 공군대령 김태현 등 11명이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는 헌법과 국민에 대한 충성을 바탕으로 군인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사명감이 충만한 군대를 만들 수 있는 우수자 선발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박정훈 대령이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상관명예훼손 등 2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준장 진급자 가운데 해병대 수사단장으로서 채 해병 순직 사건을 조사했던 박정훈 대령은 국방조사본부장 대리로 보직될 예정이다. 박 대령은 2023년 해병대 수사단장직에서 보직 해임된 후 기소됐으나, 군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지난해 10월부터 국방부 조사본부 차장 직무대리로 근무 중이다.
비상계엄 당시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작전처장으로, 특전사 병력이 탄 헬기의 긴급비행 승인을 세 차례에 걸쳐 보류·거부하면서 특전사의 국회 진입을 42분간 지연시킨 김문상 대령도 준장으로 진급해 합동참모본부 민군작전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병·부사관 신분에서 장교로 임관하는 간부사관 출신인 이충희 대령은 1996년 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준장으로 진급했다.
소장 진급자 중에는 육군 공병 병과 출신인 예민철 소장이 사단장에 보직될 예정이다. 공병 병과 출신 사단장 보직은 이례적이다.
공군 전투기 후방석 조종사 출신인 김헌중 소장은 전투기 무장·항법·비행 등 임무를 수행하는 후방석 지속요원으로 1990년대 이후 최초로 소장으로 진급했다. 해병대 박성순 소장은 기갑 병과 출신으로는 최초로 사단장에 보직된다.
국방부는 출신·병과·특기 등에 구애되지 않고 인재를 선발한 결과 육군 소장 진급자는 비(非)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이전 진급심사 때의 20%에서 41%로, 준장 진급자는 비육사 출신이 25%에서 43%로 늘었다고 밝혔다.
공군 준장 진급자 중 비조종 병과 비율도 25%에서 45% 수준까지 확대됐다.
여군은 2002년 최초 장군 진급이 나온 후 최다인 5명(소장 1명, 준장 4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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