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 52% “아베 임기 내 국민투표 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9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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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이 2021년 9월까지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임기 내에 ‘전쟁 가능한 국가’를 향한 헌법개정 국민투표 실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을 개정하려면 각각 상·하원에 해당하는 참의원과 중의원에서 전체 3분의 2 이상이 발의하고, 국민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28일 TV도쿄와 공동으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9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 응답자의 52%가 “총리 임기 내 국민투표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33%였다. 특히 18~29세의 찬성이 63%를 차지해 젊은층의 국민투표 요구가 컸다. 이번 조사는 개헌 정당성이 아닌 국민투표 실시 여부에 대해서만 이뤄졌다.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일인 21일 니혼TV에 출연해 “개헌 발의 및 국민투표를 임기 중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유세 중에도 ‘개헌’이 아닌 ‘개헌 논의’를 집중 호소했다. 이에 니혼게이자이는 아베 총리의 저강도 개헌 추진 전략이 먹혀들었다고 진단했다.

이번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 연립여당인 공명당, 극우 일본유신회 등 개헌 찬성파는 참의원 전체(245석) 중 3분의 2(164석)에 4석 못 미치는 160석을 얻었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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