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내주 초 中 베이징서 이어져”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6일 2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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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 주석과 회담 아직 결정 못해”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이 다음주 초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이어진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 행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미국이 이번 협상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달말 열릴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 의견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는 27~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베트남 다낭에서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표한 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겹친다.

하지만 WSJ가 인용한 미 행정부 관료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시 주석과의 양자회담에 나설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과 한두 차례 더 만나려 한다”고 밝힌 것과는 거리가 있는 발언이다.

무역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양국의 무역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WSJ는 미 행정부가 미중정상회담 성사 여부를 확정짓지 못하는 것은 양국 간의 대화가 멈췄다는 뜻은 아니지만, 협상 타결까지 많은 것이 남아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또 WSJ는 중국이 당초 국가안보를 이유로 협상 대상에서 제외했던 항목을 이번 협상 범위에 포함하는 등 논의를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여기에 미국 기업에 대한 해킹 문제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또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아르헨티나에서 만날 당시 무역협상 대상이었던 품목 142개 중 20%를 협상 불가 항목으로 정했으나, 양국이 논의를 거듭하면서 그 숫자가 크게 줄었다고 WSJ에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숫자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나라의 협상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합의에 이르더라도 이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다. WSJ는 중국이 합의 이행 문제에 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으나, 아직 미국과 의견차를 좁히기엔 거리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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