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발물 소포’ 용의자는 어떤사람? 전직 스트리퍼…“미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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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7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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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체포된 미국 ‘폭발물 소포’ 사건의 용의자 시저 세이약(56)은 프로레슬러를 꿈꾸던 전직 남자 스트리퍼로, 다양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세이약은 프로레슬링 선수가되는 평생의 꿈을 이루지 못한 후 1990년대 전국의 클럽을 다시며 스트립쇼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또 극우 음모론을 인터넷에 올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였다. 그의 밴 자동차 유리창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진과 민주당 인사를 혐호하는 스티커로 도배돼 있었다.

그가 보낸 폭발물은 지난 22일 민주당 기부자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자택으로 배달된 이후 지금까지 적발된 것만 총 13건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코리 부커 상원의원,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 데비 워서먼 슐츠 하원의원 등 민주당의 주요 정치인이 포함됐다.

그의 페이스북에서는 “조지 소로스를 죽여라” 등 범행 대상자를 혐오하는 다수의 글이 발견됐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지난 6월14일에는 ‘역대 최고의 업적을 낸 대통령’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세이약은 1990년대 초반부터 절도, 사기, 폭행, 마약소지 등의 범죄 전력이 있고, 2002년에는 전력회사에 대한 폭파위협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바 있다.

세이약이 배달원으로 근무했던 한 피자가게 관리인은 ‘용의자는 어떤 사람이었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미쳤다”는 한 마디로 답했다. 이 관리인은 “그는 이 세상, 유대인, 흑인, 여성들에게 매우 매우 화가 나 보였다. ‘만일 내게 통치권이 주어진다면 흑인, 유대인, 동성애자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매우 매우 이상했다”고 떠올렸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일부 소포에서 발견된 지문을 결정적인 단서로 플로리다주 플란테이션에서 세이약을 체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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