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격 가능성 경고 “핵협상 불발시 원치않는 결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17일 15시 14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2.09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2.09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에 대해 간접적으로 관여하겠다면서 “합의를 못할 경우, 그 결과를 (이란 측이) 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압박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플로리다에서 백악관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핵 협상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그 회담에 관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의 핵 협상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한 직후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폭격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B-2 폭격기를 보내 그들의 핵 잠재력을 무력화시키는 대신 협상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B-2를 보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그들이 더 합리적인 태도를 보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17일 제네바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예정돼 있다. 지난 6일 오만에서 8개월 만에 핵 협상을 재개했지만 양국의 이견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크치 장관은 16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회담을 가진 후 엑스를 통해 ”공정하고 공평한 합의를 얻어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갖고 제네바에 왔다“며 ”위협 앞에서의 굴복은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적었다.

미국은 이란의 핵농축을 절대 허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란의 미사일 전력까지 협상 범위를 확대하려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핵농축을 완전히 포기할 순 없어도 일부 양보할 수 있고, 미사일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과의 핵 협상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궁극적으로 시아파 성직자들에 의해 통치되고, 결정도 그들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이 사람들은 순수한 신학을 기반으로 정책 결정을 내린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이란과 협상하기가 어렵다. 우리는 항상 어렵다고 말해왔지만, 우리는 시도할 것“이라며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미국 이란#핵협상#스위스 제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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