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 수장 “욱일기는 우리 자랑, 내릴 일 절대 없다…법률 따라 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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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5일 1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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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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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의 수장인 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통합막료장이 제주도에서 열리는 관함식에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욱일기)를 게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4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은 기자회견에서 “작위함기(욱일기)는 우리의 자랑이고 내려갈 일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위함기는 법률에 따라 게양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욱일기는 제국주의 일본군이 사용하던 전범기로, 일본은 욱일기를 해상자위대 함정의 깃발로 사용하고 있다.

당초 해군은 이달 10~14일 예정된 국제 관함식에 참가하는 일본 등 15개국 함정에 자국 국기와 태극기만을 달아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8월 31일 각국 정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장관은 지난달 28일 “자위함기 게양은 국내 법령상 의무이고, 유엔 해양법조약에서 규정하는 군대 선박의 국적 표식에 해당한다”면서 “당연히 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일본에 욱일기 게양을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나, 이번에는 일본 자위대 수장이 욱일기 게양 입장을 고수하여 반발을 사고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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