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호날두…유벤투스 ‘지지’ vs 나이키 ’우려‘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5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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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팀 유벤투스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소속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반면 호날두가 모델로 있는 브랜드 나이키는 우려를 밝혔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유벤투스의 모든 사람들은 지난 몇 달 간 호날두의 위대한 전문성과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며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사건으로 우리가 공유한 이러한 의견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튜브 및 트위터에 지난달 29일 촬영된 호날두의 연습 영상을 올리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목표를 찾아냈다. 유벤투스는 골대로 향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호날두와 종신계약을 맺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키 대변인은 AFP통신에 “(호날두를)둘러싼 혐의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를 대표 모델로 앞세워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 FIFA 온라인을 홍보하는 EA스포츠 역시 성명을 통해 “운동선수이자 (홍보)대사가 EA의 가치와 일치하는 방식으로 행동하기를 기대한다”며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2009년 6월 라스베이거스의 나이트 클럽에서 호날두를 만나 성폭행을 당했다는 미국인 여성 캐스린 마요르가의 주장에 대한 수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마요르가는 고소장에서 호날두가 자신과 친구들을 호텔 방으로 초대했고, 자신이 욕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과정에서 호날두가 덮쳤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일 경찰에 신고한 이후 병원에서 성폭행 검사까지 받았지만 두려움이 커 호날두에 대한 정보를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또 호날두가 거액을 주며 입막음을 시도했다고도 했다. 마요르가는 이 사건의 피해 합의와 추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37만5000달러(약 4억원)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호날두 측은 “슈피겔의 기사는 완전한 허구”라고 반박했다.

호날두는 이에 지난 3일 트위터를 통해 “나를 향한 혐의를 강력히 부정한다”며 “성폭행은 내가 믿고 있는 모든 신념에 반하는 극악한 범죄”라고 밝혔다.

이어 “나의 이름으로 자신을 홍보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광경에 먹이를 주지 않겠다”며 “양심의 가책 없이 평온한 마음으로 조사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지난달 28일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도 자신에 대한 언론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칭하며 “나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싶은 것은 정상이다. 그들은 유명해지기를 원한다”고 일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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