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일본군 부대시설” 美문서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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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대 3.5∼5엔… 매주 성병검사”… 미군, 日포로-中간호사 조사 기록

일본 정부가 위안부 강제 동원을 줄기차게 부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군대 부대시설로 운영해왔음을 보여주는 미국 전쟁 문서가 공개됐다.

미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이 보관하고 있는 미군 비밀해제 문서에 따르면 미군 동남아 번역·심문소(SEATIC)는 1945년 4월 버마(현 미얀마)에서 체포된 일본군 포로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일본군이 군대 위안부를 운영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연합뉴스가 16일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미군 당국은 포로를 상대로 ‘부대시설’의 하나로서 ‘위안부’를 두고 있는지를 심문해 만달레이 주(州) 메이묘에 일부 위안부를 두고 있었다는 답변을 얻었다. G F 브룬다 육군 중령이 작성한 이 문서는 당시 위안부의 화대가 3.5∼5엔이었다고 적시하고 있다.

또 다른 기밀해제 문서에 따르면 1945년 4월 미군 정보원이 중국 여자 간호사를 인터뷰한 결과 일본 육군 군의관이 매주 금요일 중국 만주의 위안소를 방문해 ‘여성(위안부)’들을 상대로 정기검진을 실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서는 “위안소에는 1급으로 분류되는 일본 여성 20명, 2∼4급으로 분류되는 한국 여성 130명 등 150명이 있었으며 모두 성병에 걸려 있었다”고 전했다. 이 문서는 1945년 5월 13일 중국 쿤밍(昆明) 지역에서 활동한 제임스 게디스 소령이 작성한 것으로 돼 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위안부#일본군#미국 전쟁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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