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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신나간 사람’” 게이츠 前 美국방 회고록 논란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4-01-15 19:29
2014년 1월 15일 19시 29분
입력
2014-01-15 11:53
2014년 1월 15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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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 동아일보 DB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14일 출간한 회고록 '의무(Duty)'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신 나간 사람'으로 묘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게이츠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2007년 11월 서울에서 당시 재임중이던 노 전 대통령과 만나 회담했다고 소개하면서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아시아에서 최대의 안보 위협은 미국과 일본"이라는 말을 했었다고 회고했다.
게이츠는 이어 이 같은 말을 듣고 자신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반미적(anti-American)이고 약간 정신이 나간(a little crazy)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직 장관이 재임 중 만났던 동맹국의 정상에 대해 이같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게이츠 전 장관은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2010년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리라 대화)에서 만난 기억을 떠올리며 "나는 정말 그가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정신력이 강하고, 현실적이고, 아주 친미적이었다"면서 "당시 싱가포르에서 한 개별면담 가운에 가장 중요한 만남이었다"고 소개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또 2010년 11월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했을 때 천안함 폭침에 이은 포격으로 한국 정부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으며 북한에 대한 과격한 보복 계획을 세워 남북한 간에 전쟁이 발발할 위험에 처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투기 동원까지 포함한 한국의 보복 계획은 지나치게 공격적이어서 미국은 남북한 간에 긴장이 고조될 것을 크게 우려했으며 한·미 간 협의를 거쳐 포격을 가한 북한 포대에 대한 보복 포격에 그치는 것으로 보복 수준을 낮췄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이어 중국 역시 북한에 상황을 진정시키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증거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전 장관의 회고록 '의무'는 발매 전부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전략을 비판함으로써 미국 내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켰었다.
한편 공화당 성향인 게이츠 전 장관은 조지 부시 정권에서 CIA 국장, 그의 아들인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냈다. 오바마 정부에서도 국방장관으로 유임됐다 4년7개월 만인 2011년 7월 물러났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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