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꿀 대신 멍멍? 개처럼 짖는 돼지

  • 입력 2009년 9월 15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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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 대신 '멍멍'? 돼지 맞아?"

개처럼 짖는 애완용 돼지가 일본에서 화제다. 일본 사이타마(埼玉) 현 하뉴(羽生) 시에 사는 회사원 가와다 미츠나가(42·川田光長) 씨의 애완용 돼지 '쿠로짱'은 산책 중에 트럭이나 전철 등을 보면 큰 개처럼 '멍멍'하고 짖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쿠로짱은 지난해 5월 태어났으며 두 달 뒤부터 가와다 씨가 집에서 길러 왔다. 가와다 씨는 지난해 가을 처음으로 이 돼지가 개처럼 짖는 소리를 들은 뒤 "환청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쿠로짱은 가와다 씨 가족과 함께 집 주변에서 산책을 할 때마다 이 같은 소리를 냈으며 지난 11일엔 1시간 반 동안 다섯 번이나 개 짖는 소리를 냈다고 한다. 또 이 돼지는 길에서 다른 개들을 만나면 냄새를 맡고 장난을 치는 행동도 보였다.

이에 대해 가와다 씨는 쿠로짱이 태어난 집에 개가 많이 있었다고 전하며 어렸을 때 짖는 법을 배운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평소 쿠로짱과 함께 자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와다 씨의 아들(17)은 "스스로를 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개와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면 행동을 흉내 내는 경우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개처럼 짖는 돼지의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의아해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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