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생일날 ‘후원금 파티’

  • 입력 2006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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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국 상원의원(왼쪽)이 26일 자신의 59회 생일잔치 겸 선거자금 모금행사에서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생일케이크를 앞에 두고 기뻐하고 있다. 그는 이날 1100여 명의 지지자 앞에서 “민주당이 다음 달 중간선거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오만과 무능을 심판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뉴욕=AP 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미국 상원의원(왼쪽)이 26일 자신의 59회 생일잔치 겸 선거자금 모금행사에서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생일케이크를 앞에 두고 기뻐하고 있다. 그는 이날 1100여 명의 지지자 앞에서 “민주당이 다음 달 중간선거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오만과 무능을 심판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뉴욕=AP 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의 ‘태번 온 더 그린 레스토랑’. 뉴욕 신사들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청혼하는 장소로 인기를 끄는 곳이다.

26일 오후 7시 이곳에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59세 생일파티가 열렸다. 후원회 행사를 겸한 ‘특별한’ 파티였다. 미국 전역에서 1100여 명의 후원자가 모였다.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 씨도 자리를 함께했다.

오랜 인연을 갖고 있는 후원자들은 그냥 초대받아 오기도 했지만 참석자 대부분은 최소 1000달러(약 95만 원)를 주고 티켓을 구입한 사람들이다. 물론 이보다 훨씬 많은 후원금을 낸 사람도 여럿 있었다. 식당 측은 대형 흰색 천막을 치고 별도의 파티 공간을 마련했다.

힐러리 의원은 현재 후원금 모집에는 민주당에서 ‘가장 능력 있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미 5000만 달러(약 475억 원)를 모금했다. 9월 말 현재 1600만 달러가 남아 있다.

힐러리 의원이 2008년 대선에 공식 출마를 선언한다면 이번 중간선거를 치르고 남은 후원금은 대선 후원금으로도 쓸 수 있다.

파티 중간중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조크가 흥을 돋웠다.

“생일을 앞두고 힐러리에게 ‘생일선물로 뭘 받고 싶냐’고 물어봤습니다. 낭만적인 대답을 기대했는데 ‘당신이 뉴욕 주를 돌며 선거운동을 해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분부대로 이행하겠습니다’ 하고 선거운동을 했죠.”

이날 힐러리 의원은 지지율 격차가 30%포인트 이상 나는 공화당 후보를 아예 언급하지도 않았다. 그는 대신 “더는 공화당의 오만을 참을 수 없다는 점을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분명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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