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에 결제용 칩”…英 나이트클럽 이식 추진

  • 입력 2005년 1월 16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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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나이트클럽이 결제용 마이크로칩을 손님에게 이식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소바’라는 나이트클럽이 준비 중인 칩은 쌀알 크기로 팔뚝의 피부와 지방층 사이에 이식된다. 칩 이식은 클럽이 지정한 전문의가 담당한다.

클럽 사장 브래드 스티븐스는 “단골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산을 이 칩으로 할 수 있어 번거롭게 지갑을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

또 손님에 대한 정보를 입구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어 단골 대접을 확실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단골이 들어오면 종업원들은 그의 이름은 물론 즐겨 마시는 음료나 취향까지 다 알게 된다는 것.

일부에선 이런 칩이 보편화되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서 경고한 ‘감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스티븐스 사장은 “손님들이 뜨겁게 호응하고 있다”면서 “스페인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나이트클럽에서도 이미 똑같은 칩이 도입돼 단골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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