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업체, 줄기세포 첫 인간시험 추진

  • 입력 2005년 1월 5일 18시 07분


미국의 생명공학업체 스템셀스는 뇌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배튼(Batten)병’ 임상시험을 벌이기 위해 미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했다고 4일 발표했다. 배튼병은 유아의 중추신경계 이상을 초래하는 희귀 유전자 질환이다.

FDA의 승인을 받으면 인간의 신경 줄기세포를 치료에 활용하는 첫 사례가 된다.

스템셀스는 “시험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인체에 적용 시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며, 치료법이 병의 진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줄기세포 임상시험은 스탠퍼드대 병원의 루실 패커드 아동병원에서 진행된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 마틴 맥그린은 “이미 실험실에서는 큰 성과를 보았으나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이번 시험은 신경계 및 신경퇴화 질병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이 회사의 주가는 주당 4.11달러에서 5.97달러로 1.86달러(45%) 올랐다.

뉴욕=홍권희 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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