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15일부터 입국심사 강화…한국인에 사전비자 요구

  • 입력 2002년 12월 1일 18시 25분


30일 오전 대한항공 KE951편으로 이집트 카이로공항에 도착한 한국 단체관광객들이 이집트 당국의 갑작스러운 입국심사 보류조치로 30여분간 공항에 발이 묶이는 불편을 겪었다.

이집트 법무부와 카이로공항 보안당국은 한국 정부가 11월 1일부터 이집트 국적자에 대한 입국 규정을 변경, 한국 입국시 사전 비자를 요구함에 따라 동등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카이로 공항당국은 2개 국내여행사 단체 관광객 29명의 여권을 회수하고 보안심사를 이유로 대기토록 했으나 주이집트 한국대사관과 대한항공 관계자의 항의를 받고 30여분 만에 입국을 허용했다.

카이로공항 보안당국은 15일까지만 한시적으로 한국인들에게 도착비자를 발급, 입국을 허용하되 양국간 호혜원칙에 따라 15일 이후부터는 비자를 사전에 발급받지 않은 한국인들의 입국을 허용치 않겠다고 밝혔다.

이집트 정부의 조치로 연간 3만명에 달하는 한국 관광객들과 관광비자로 현지에 취업 중인 한국 거류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1일 이집트 외교부 고위 당국자와 만나 우리 정부의 입국 규정 강화조치 배경을 설명하고 양국간 우호관계를 손상시키지 않는 현실적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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