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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9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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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존 딩얼(75·미시간주) 하원의원은 5일 워싱턴 국제공항에서 디트로이트행 노스웨스트항공 1417편을 타려다 금속탐지기에 신호음이 울려 보안요원들에게 몸수색을 받았다.
딩얼 의원은 “20년 전 낙마 사고로 몸에 강철 고관절을 이식했다”고 말했으나 보안요원들은 그의 외투와 양말, 신발을 벗게 했다. 그래도 신호음이 계속되자 딩얼 의원을 보안요원 사무실로 데리고 가 바지까지 벗겨 몸수색을 했다.
딩얼 의원은 “다른 사람들도 이런 방식으로 조사하는지를 노먼 미네타 교통장관에게 물었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AP통신은 9·11테러 뒤 미국에서는 귀빈이라도 예외 없이 보안검색을 받는다고 전했다. 교통부는 의원들과 자녀, 댄 퀘일 전 부통령, 교통문제 총책인 미네타 장관 등도 모두 검색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안요원들의 몸수색이 지나쳐 인권침해의 소지가 많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윤양섭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