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MD실험 내달초 재개"…AP "5월께 요격실험"

  • 입력 2001년 2월 7일 18시 43분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추진중인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가 국제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내달 초 NMD와 관련된 새로운 실험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6일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NMD의 ‘새로운 구성 요소’에 대한 첫번째 실험으로 매우 중요한 실험이 빠르면 3월초 실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새로운 구성 요소’가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더 이상 밝히지 않았다.

한편 국방부 산하 탄도미사일방어기구(BMDO)는 5, 6월중 모의 핵미사일을 격추하는 NMD 요격 실험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실험은 지난해 7월 실패한 3차 실험과 같은 방법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국방부 관리들은 “이번 요격 실험은 지난해 실패를 교훈 삼아 일부 미비점을 완벽하게 보완한 뒤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 2차 실험은 요격체가 적외선 센서의 이상으로 목표물을 빗나갔고 7월 3차 실험에서는 요격체가 미사일에서 분리되지 않아 실패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6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최근 NMD 실험의 실무 총책인 공군의 로널드 캐디시장군과 3차례 만나 “(실험을) 계속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NMD 체제 구축에 앞서 동맹 국가와 사전에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면서 NMD계획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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