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만찬을 마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와 지난해 11월 경주 정상회담 때 선물 받은 샤오미 스마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뒤에 중국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 국장)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동취재) 뉴스1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일본 관료를 내려다보며 하대하는 사진으로 논란이 된 중국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 국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중 현장에서는 시종 환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와 국빈 만찬을 마친 뒤 일전에 시 주석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로 방한한 당시 선물해 준 ‘샤오미 15 울트라’ 스마트폰을 사용해 셀카를 찍었다. 양국 당국자들도 이 모습을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봤는데, 이 대통령이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촬영하는 장면 뒤로 류 국장이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만찬을 마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와 지난해 11월 경주 정상회담 때 선물 받은 샤오미 스마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대통령, 김혜경 여사, 시 주석, 평리위안 여사. 이 대통령의 뒤에 중국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 국장)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동취재) 뉴스1
류 국장은 셀카를 찍는 양국 정상 내외를 환하게 웃으며 바라봤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이 대통령이 샤오미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는 장면 속 류 국장이 예상치 못하게 카메라에 잡혔다”며 “류 국장은 이 모든 과정을 미소를 띠며 보고 있었고, 표정 역시 매우 밝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관료를 대할 때의 무례함이나 고압적 태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류 국장은 중국을 방문한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의 만남에서 양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가나이 국장을 내려다보며 말하는 듯한 모습으로 화두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18일 중국 베이징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왼쪽)이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과 면담 후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청사를 빠져 나가는 장면. 류 국장은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다. 위위안탄톈 캡처 당시 류 국장과 가나이 국장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은 상황에서 만나 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측은 다카이치 총리의 해당 발언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가나이 국장은 회담 이후 청사를 빠져나가며 고개를 숙인 채 굳은 표정으로 서서 류 국장의 말을 듣고 있다.
일본 입장에선 ‘굴욕 외교’로 여겨질 수 있는 모습이다. 일본 내에선 해당 영상이 중국 관영 매체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라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 측이 의도적으로 공개해 선전전으로 활용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 같은 류 국장의 상반되는 표정은 악화한 상태의 중일 관계와 회복 흐름세를 보이는 한중 관계 상황이 반영된 듯하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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